金瓶梅 (금병매)

金瓶梅(Jīn Píngméi)

Alternative Names (異名):
金瓶梅, Jīn Píngméi, 금병매


중국 명대의 장편소설.


전편(全篇) 100회로 되어 있다. 《수호전(水滸傳)》의 서문 경(西門慶)과 반금련(潘金蓮)의 정사(情事)에 이야기를 보태어 명대 사회의 상인(上人)과 관료, 그리고 무뢰한의 어둡고 추악한 작태를 폭로한 것이다. 책 이름은 주인공 서문 경의 첩 반금련·이병아(李甁兒), 그리고 반금련의 시녀 춘매(春梅)에서 한 글자씩 땄다.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판본(版本)인 《금병매사화(金甁梅詞話)》의 흔흔자(欣欣子)의 서문(序文)에는 작자를 란링[蘭陵:山東省]의 소소생(笑笑生)이라 하고 있는데, 흔흔자는 소소생의 변명(變名)이고 이개선(李開先:1501∼1568)일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문장 속에서 산둥[山東] 방언을 구사한 점으로 보아 산둥 사람인 것은 분명하며, 가정(嘉靖) 말년으로부터 만력(萬曆) 중기의 창작으로 추정된다. 《금병매사화》에는 1617년의 서문이 있으며, 따로 천계(天啓)연간(1605~1627) 간행의 《원본금병매(原本金甁梅)》가 있는데, 이것은 산둥 지방의 토착어가 삭제되어 있다. 또, 에로틱한 장면을 삭제한 《진본금병매(眞本金甁梅)》도 있다.

칭허현[淸河縣] 현청의 문앞에서 생약상(生藥商)을 경영하는 서문 경은 악질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모아 관리와 결탁, 실력자로 올라선다. 많은 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추남인 만두장수 무대(武大)의 처 반금련과 밀통하고 남편을 독살하게 하고 그녀를 첩으로 삼는다. 무대의 아우 무송(武松)은 형의 원수를 갚는다는 것이 다른 사람을 살해하여 유죄(流罪)에 처해진다. 서문 경은 다시 친구의 처 이병아를 첩으로 만들고 그 재산을 빼앗는다. 이윽고, 이병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금련에게 구박을 받다가 어려서 죽고, 이병아도 죽는다. 서문 경은 음탕한 생활 끝에 급사한다. 금련은 쫓겨나고 무송에게 살해된다. 서문 경의 처 오월랑(吳月娘)은 금(金)나라 군대의 침입을 피해 절로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인과응보의 이치를 깨닫고, 유복자 효가(孝哥)는 출가(出家)한다.

전편에서 가정 말∼만력 중기의 부패한 사회상과 어린 여자아이를 매매하는 밑바닥 서민생활을 폭로하여, 명대의 도시상업자본의 발전 양상과 시민계급의 의식형태가 반영되어 있다. 정밀한 묘사와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많은 등장인물의 성격을 명확하게 묘파한 수법은, 뒤에 나온 장편소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냉혹함과 절망이 전편에 넘쳐 흐르고 봉건사회의 죄악상이 대담하게 폭로되고 있으나, 비판정신은 희박하며 노골적인 에로티시즘의 묘사가 많다.


English


Chinese classic novels, 1610 books, 17th century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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