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朝秘史(원조비사)
몽골 역사서. 원(元)나라 태조(太祖)ㆍ태종(太宗) 양조(兩朝)의 실록(實錄). 태종조(太宗朝)의 편. 편자는 자세하지 않음. 정속(正續) 12권. 몽고글로 된 원본(原本)은 전(傳)하지 않으며, 명(明)나라 홍무 초년에 한문(漢文)으로 번역(飜譯)한 것이 있음
성립연대는 13세기 중기(1257년 이후)이고, 저자는 알 수 없다. 처음에는 위구르식의 몽골글자로 쓰여졌으나, 몽골 어로 된 원본은 오늘날 전하지 않으며 1380년대 명나라 홍무(洪武) 초년에 한자로 음역되고 각 권으로 나누어 진 것이 젼해진다. 각 단어 오른쪽에 중국어로 의미를 풀어 놓고, 각 절마다 그 끝에 중국어 번역문이 덧붙여져있다. 책 이름도 이때 붙여졌다고 한다.
북아시아 유목민족에 의해 편찬된 역사서로서는 최고(最古)로, 내용은 몽골족(族)과 칭기즈칸의 선조에 대한 전승(傳承)·계보, 칭기즈칸의 일생과 태종[太宗]의 치세를 기록한 것으로, 몽골제국 성립시기 및 초기의 역사에 대한 중요한 사료이다. 또한 몽골족이 서사시적인 수법을 많이 사용하여 그들의 언어로 기록한 문헌이므로, 문학서와 중세 몽골어의 연구자료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